김수영 시론

소개글

김수영 시에 나타난 사상을 `자유`를 중심으로 분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시인 김수영
2. ‘자유’의 의미
3. ‘자유’와 시의 형식
4. ‘자유’와 시의 내용

Ⅲ. 결론

본문내용

Ⅲ. 결론


“김수영이 20여 년간이라는 창작기간에 걸쳐 누누이 확인하려고 한 것은 인간의 최고 가치로서의 자유의 소중함이었다.”

김수영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중요한 주제로 ‘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김수영이 말하는 ‘자유’는 시의 내용면에서도 보일 뿐만 아니라, 시의 형식을 통해서도 ‘자유’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의 형식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언어형식에서 오는 부자유스러움을 타파하고자 새로운 언어형식을 도입하였다. 즉 일상적 언어와 문체를 시에 시도함으로써 시어의 영역을 확대함은 물론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의 자유를 구현함으로써 자유시로서의 진정한 시적 자유를 획득하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서정시가 지닌 부자유스러움이나 상투성으로부터 해방되지 않으면 새로움은 제시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내용과 형식에서 동시에 자유를 획득하고자 했다. 이는 시에 산문성을 도입한 것으로 이야기될 수 있으며, 이것은 내용과 형식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의 논리적 부재를 산문의 논리적 구조로 보상받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시의 형식적 측면에서 반복기법의 사용은 그의 자유의식에서 도출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 속에서 사물의 정당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비애와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는 행동의 저항을 시적 언어표현을 통해 표현하려 한 것이다.
시의 형식을 통한 ‘자유’ 이외에도 시의 내용에서 보이는 ‘자유’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시에서 김수영이 말하고자 하는 ‘자유’의 의미를 파악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는 시인 김수영이 당시의 시대를 인식하는 방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인식의 방식에 따라서 4가지의 시대를 구분해보았고, 이러한 변화에 따른 ‘자유’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바로 봄’을 통한 자유의지의 표현>의 시기에는 ‘본다’의 시어를 통해서 김수영은 ‘자유’를 말하고 있다. 이는 대상을 사람들이 그 대상에 부여한 의미 그대로 이해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 본다는 것을 뜻한다. 즉 상식에 대한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틀에 박힌 언어, 사고를 파괴하거나 그것으로부터의 탈피를 꿈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의 의미는 이내 ‘멀리서’ 또는 ‘숨어서’ ‘본다’의 의미로 변질되며, ‘본다’의 행위는 적극적인 대결로서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6․25의 체험과 자유>의 시기에는 자유란 인간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그러한 것이 실현될 수 없는 여건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자유의 양상은 6․25의 체험에서 오는 인간성 상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상처를 완전히 노출하면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전제로서의 자유에 대해 노래하거나, 설움에 까맣게 몸을 태우면서 갈구하는 생활고로부터의 자유를 갈구한 것 모두 얌전하게 주어져야 하는 자유의 다른 이름인 인간성 회복을 위한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혁명을 통한 자유 획득(獲得)의 열망>의 시기에는 그에게 자유는 혁명이었다. 김수영이 말하는 완전한 자유는 혁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므로, 혁명에 대한 열망은 또 다른 말로 절대자유에 대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열망이 4․19의 실패로 분노로 치닫게 되며, 이는 5․16으로 인해 절망에 빠지게 된다.
<절망에서 사랑으로 내면화된 자유>의 시기에는 자유를 잃은 절망으로 소시민으로 전락한 김수영은 이런 과정을 내적으로 거치면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