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소개글

고전수필의 이해와 지도 시간에 썼던 자료입니다.
한중록 작품분석입니다.

목차

1. 혜경궁 홍씨(1735~1762)
2.『한중록』개관
3. 궁정문학으로서의『한중록』
4. 고전수필로서의『한중록』과 그 의의
5.『한중록』작품 감상 및 분석
 제1편: 어린 시절과 가문, 궁중생활
 제2편: 정적(政敵)들의 모함
 제3편: 정조의 효심과 혜경궁의 호소
 제4편: 사도세자의 죽음
6. 소설같은 구조와 운명적 부조리

본문내용

 제4편: 사도세자의 죽음
여기에서 비로소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에 대해서 사도세자가 부친인 영조에게 미움을 받아 뒤주 속에서 죽게 되기까지의 모든 경위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글을 쓴 순조 5년(1805)은 대왕대비로 있던 정순왕후가 죽은 직후이다. 따라서 이 때 정순왕후 생존 시에는 미처 못했던 사도세자 죽음과 관련된 말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4편은『한중록』의 여러 글 가운데서 그 내용이 가장 흥미로울 뿐 아니라 영조와 사도세자의 성격 묘사, 이 두 인물 간의 긴장과 알력에 대한 충실한 서술, 디테일의 자세한 재현, 사태의 원인과 경과에 대한 깊이 있는 서술 등에서 문학적 탁월함이 인정된다.

모두 하늘이 시키는 일이니 원통하고 원통하다. 그러할 제 날이 늦어서 재촉이 심하여 나가시니, 대조께서 휘녕전에 앉으시어 칼을 안으시고 두드리시며, 그 처분을 하시게 되니 차마 망극하여 이 경상을 내가 어찌 기록하리요, 섧고 섧다.
동궁이 나가시자 대조께서 엄노하시는 음성이 들려왔다. 휘녕전과 덕성함이 멀지 않아서 담밑으로 사람을 보내서 보니, 벌써 용포를 벗고 엎드려 계시더라 하니 대처분이신 줄 알고, 천지가 망극하여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였다.
…내 간장이 마디마디 끊어지고 앞이 막히니 가슴을 아무리 두드린들 어찌하리요. 당신의 용력과 장기(壯氣)로 궤에 들어가라 하신들, 들어가지 마실 것이지 왜 필경 들어가셨는가.

사도세자가 뒤주에 들어가 절명하는 처분이 내리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면서 그 때의 혜경궁 자신의 원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죽어 가는 남편을 지켜만 봐야 했던 아내의 피눈물 나는 절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참고 자료

강계선 외,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3, 휴머니스트, 2006.
장덕순, 한국고전문학7 한중록, 명문당, 1996.
장덕순 외, 한국수필문학사, 새문사, 1989.
전영진 편저, 한중록, 홍신문화사, 2002.
조동일 외, 한국문학강의, 길벗, 1994.

-논문
이금희, 한중록과 혜경궁 홍씨의 삶, 상지대학교 논문집19, 상지대학교, 1998.
정은임, 한중록에 나타난 실기문학적 성격, 학술발표논문, 강남대학교출판부,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