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 문상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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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배우 문상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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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책들의 머리말에 해당하는 [시인의 말]부터 압권이었다. 그것이 또 하나의 시이자 이 시집의 전체적인 느낌을 강하게 암시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와 꼰대는 읽지 마시오.. 꼰대의 정의까지 읽고 난 후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는 그 둘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읽어나갔다.
비록 이 시집의 저자께서는 시집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하셨으나 시집을 다 읽어보니 이 시집에는 이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과격하고 노골적인 어휘들이 제목만큼이나 강렬했다. 고상한 시에 익숙해있던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누가 볼까 민망하지만 손을 놓을 수 없는 그런 것의 느낌이랄까..
간간이.. 시집의 대체적인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세상에 날리는 통렬한 시적 펀치(?)에서는 왠지 모를 통쾌함도 느껴졌고, 언뜻언뜻 묻어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도 느껴졌다.
‘시인의 꿈과 길’이라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기도 하고 시집 중간에 들어가 있는 시인의 사진과 육필 원고 사진에서 친근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많은 시들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시들을 골라서 느낌을 적어보았다.
1. 도깨비 멸종에 관한 보고서: 도깨비를 빗대어 예전의 자유로웠던 성을 비꼬고 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깨비는 실종됐으나 그보다 더 노골적인 괴물들이 나타나는 시대가 아니던가.
2. 역전의 용사들: 다소 이 시집과 거리가 먼 뉘앙스의 제목이 이 시집에서 어떻게 변환(?)이 됐을까 했는데 역시 여지없이 이 시집의 의도에 들어맞는 시로 변해있었다. 그 역전이 이 역전으로 변신해다니! 은은한(?) 웃음이 입가에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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