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향수 감상

소개글

정지용의 향수를 읽고나서 짧은 감상. 순수 내생각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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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시를 읽는 내내 이 구절이 반복적으로 나온 탓이었을까? 아니면 저 문구가 내포하는 간절함과 그리움이 나의 마음을 센티멘탈한 감정으로 흥건히 적시는 탓 이었을까?
고등학교 시절 이미 ‘유리창’이라는 대표적인 시를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는 정지용은 낯설지가 않은 시인이다. 유리창에서 정지용은 그 자신의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들만큼 감상적인 표현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정지용의 시를 읽었었을 그즈음 철없이 글쟁이가 되어보겠노라고 공언하던 때 였던 터라 아직도 가슴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다음에서 다룰 향수 역시도 정지용의 대표적인 시중 하나인데 각 연마다 고향을 그리는 그 심상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아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1연에서는 고향 마을을 둘러싼 자연적인 공간이 제시되고 있는데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란 것이 과거로의 몰입을 유도하며 어린 시절을 낭만적, 신비적으로 떠올리게끔 한다. 3,4행에서도 황소의 울음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게끔 시각화 하면서 얼룩백이라 할지라도 황소가 지닌 대체적인 누런색 계통의 금빛으로 신비화한다. 그것은 어릴 적 몽환의 요소와 결합된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설피`나 `게으른`이란 단어는 농촌의 한가함을 대변해 준다. `금빛 게으른 울음`이란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표현이다.
2연은 고향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구체화된다. 재가 식은 질화로와 짚베개의 이미지를 통하여, 단순하고 소박하며 가난하나 평화롭고 단란한 농가의 정경을 상상할 수 있다. 황소를 통한 1연의 정태적 이미지가 역동적 이미지로 바뀌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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