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을 다른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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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을 읽고나서 짧은 감상. 순수 내생각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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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하면 남원이 떠오르고 남원 하면 춘향이 떠오를 정도로 아주 밀착된 관계이다. 그랬다. 남원은. 춘향이 하나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원은 춘향이란 한 여자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미화를 해놓고 있다. 그만큼 상품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은 춘향 하나뿐 아니고 문화로 따진다면야 더 많은 좋은 상품이 많은데도 말이다.
글쎄,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의 모습은 무엇인가? 판소리든 소설 속이든 춘향의 모습은 다양한데 말이다. 가끔은 사물을 부정적으로 한 번 뒤집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하여 앞서 배웠던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와 흥부의 가치가 바뀌듯이.
우리가 흔히 교과서에서 배운 춘향전이란 소설은 여타 소설들이 단순한 사랑의 이야기만을 그린 애정소설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춘향전은 진부한 애정소설의 차원을 넘어서 조선조 봉건사회의 부패상과 양반계급의 전제적 폭정을 고발하는 새로운 옷을 입히고 문학적 양식을 통해 당시대의 억눌렸던 민중의 소리를 대변한 민중소설이라는 점에 모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우리 학자들이 꼼꼼히 글귀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내리고 있는 춘향전의 전체적인 평가이다.
소설 춘향전을 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당연히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이 위의 평가처럼 긍정적인 면이 압도적이다. 그나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작품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것이어서 그대로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는 하나 작품에 대한 어떤 선입견 같은 것이 물들지 않은 말 그대로 무균질의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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