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능과 셰익스피어,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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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과 셰익스피어,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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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과 세익스피어」는 6조 혜능과 셰익스피어를 화두로 내세운 이색적인 책이다. 이 책은 한국 선불교의 대표적인 공안집인 <벽암록> 해설서다. 또 달마·혜능·남전·조주 등 중 국 선종 선사들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깨달음을 놓고 펼치는 각 선사들의 독특한 성격과 삶이 다뤄진다. 선사들의 깨달음을 다루고 있지만 도올 자신의 깨달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다. 다시 말해서 선사들의 에피소드는 도올의 깨달음의 과정의 소재에 불과한 것이다. 도올은 철저히 자기가 느낀 소박한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상엔 지식만 난무할 뿐 지혜는 없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책들이 진리를 말하는가? 그것은 오직 공허할 뿐이다. 책은 나의 깨달음의 소재일 뿐이다. 저자는 화두란 깨달음을 전하기 위한 뗏목에 다름 아니란 사실을 밝힌다.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교육적 기획이 화두란 것이다.
“성스럽다는 것, 텅 비었는데 뭐가 성스러워?”
“도대체 불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성스러운 진리라는게 뭐요?”
“텅비었지 성스럽긴 뭐가 성스러워?”
불교문화의 외형의 찬란한 꽃을 피운 양무제의 찬란한 과시에 찬 질문에 달마는 “텅 비었는데 뭐가 찬란해?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성스럽다는게야? 종교에 무슨 성스러움이 있다는게냐?” 라고 반문한다. 여기서 성이라는 단 하나의 글자가 갈등을 유발한다. 모든 종교는 성을 강조한다. 성의 특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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