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으로 - 베네딕투스 수도원 생활의 기행문입니다.

소개글

스승님과 함께한 나의 7일간의 베네딕투스 수도원 생활 이야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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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서관이 호르헤영감으로 인해 불이 나서 다 타버렸다. 나는 스승님과 숲 속에서 방황하는 말 두 필을 붙잡아 타고 그곳을 떠났다. 우리는 동쪽으로 향했다. 우리가 보비오에 이르렀을 때 황제에 관한 좋지 못한 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황 요한 22세와의 화해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황제는 로마로 내려와 니콜라우스 5세를 대립 교황으로 옹립하였다. 마르실리오는 바로 이곳에서 새로운 주교들을 임명하였다. 교황의 살붙이들, 미사를 제대로 집전하지 못하는 사제들은 고문을 당하며,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원장은 사자의 밥이 되었다. 그리고 황제 루드비히는 이단으로 규정된 교황 요한에게 사형을 명령하였다. 이런 나쁜 소식들을 듣고는 우리는 로마 방문을 뒤로 미루었다. 며칠 뒤 우리는 루드비히 황제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소식에 따르면 황제는 다시 피사로 돌아가고, 교황 요한의 사절단은 로마에 개선하였다고 한다. 황제가 뮌헨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우리는 발길을 돌려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사부님이 이탈리아에서 늘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부님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얼마 뒤 황제의 지지 세력이었던 기벨기니가 무너지자 대립 교황 니콜라우스는 제 목에다 밧줄을 걸어 교황 요한에게 항복해 버렸다. 뮌헨에 이르러 나는 사부님과 눈물로 이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부님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고는 사부님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스승님에게 참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 더 배울 것이 남아있는데 아쉬운 마음뿐이다.

참고 자료

중세로의 초대/호르스트푸어만/이마고
중세인 이야기/양재열/서림
도시로 본 중세유럼/에디트 엔넨/한울
중세의 빛과 그림자/ 페르디난트 자입트/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