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일본문화의 이해 과제 [제일동포] 조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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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재일 동포 1세들은 우리말과 글을 못랐던 자녀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불편이 없도록 가장 먼저 `학교`를 세웠다. 조국이 분단 된기 전까지 일본에는 540여개의 `조선학교`가 세워졌고 50년대 중반, `조선대학교`가 도쿄에 설립되면서 초,중,고,대학까지 정연한 민족교육체계가 이루어졌다. 그로부터 6여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는 80여개의 `조선학교가`가 남아있다.
혹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학급 평균 인원은 10명이 되지 않는다. 이 학교는 초급때부터 고급때까지 같은학급을 다니게 된다. 여기서 처음 배우는 말이 `고맙습니다`이다.(북한식의 말과 글, 복장이라서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이 학교의 선생님들과는 우리말로 대화를 쉽게 할 수 있지만 학생들은 일본말을 섞어서 말하기 때문에 대화가 쉽지가 않다. 평소에 수업은 우리말로 하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이른바 운동이라는 것을 벌인다. 자학급, 무지각, 복장, 우리말등 생활 전반에 대한 규율을 학생들끼지 토론을 통하여 결정한다. 그리고 분조를 나누어 일정 기간동안 경쟁을 가진다. 예를 들어 정해진 기간 동안 일본말 대신 우리말만 사용하게 되면 우리말 100%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일과가 끝 날때 조장에게 자기의 점수를 보고하고 이것으로 전체 통계를 낸다. 중급부부터 여학생들은 교복으로써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학생들이 만든 생활 규율에는 조선학생으로서 교복을 단정히 입어야 한다는 것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추운 혹가이도지방에서 치마저고리는 남녀갈등의 출발점이기도 한다. 치마저고리 뿐만 아니라 생활상의 여러 갈등이있고 12년 동안 같은 학급에서 지낸다고 해도 남녀갈등은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 문제이다.
학생들은 내면적인 의식을 키우기위하여 외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학교에는 통학생과 기숙사생이 있는데 통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학교에 남는것은 기숙사생들이다. 대부분 학교에서 4-5시간 떨어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 혹가이도에 조선학교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가 생긴 초기부터 기숙사가 있었다. 지금은 30명 정도의 기숙사생이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모습이지만 과거에 기숙사생이 200명이었던 시절에는 초급부 1학년때부터 고급부를 졸업할 때까지 기숙사생활을 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휴대전화가 없었기 때문에 사감실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의 안부를 묻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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