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감상평

소개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목차

없음

본문내용

30대 여성이 등장한다는 면에서 ‘달콤한 나의 도시’와 비슷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내심 비교를 해보며 읽어 내려간 책이다. 이 책에서는 두 명의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둘은 친구이지만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인혜는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고, 그것 때문이었는지 성적으로 ‘밝히는’ 여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정이 많은’ 여자일 수도 있다. 상처를 입은 누군가를 감싸주고자 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인 인혜 앞에 상처를 드러낸 사람들이 하필이면 남자인 것뿐이었고, 그러다보니 섹스까지 이어지게 되어 성을 가볍게 여기는 여자로 드러나는 것이다. 물론 섹스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예의상 밥을 한 번 먹어주듯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인혜의 행동을 통해 그녀의 다정한 성격을 보게 되었다. 다만, 연민과 사랑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세진은 어렸을 때의 억압된 환경과 대학 때의 성폭행 때문인지 독신에다 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기까지 한 성불능자이다. 남자들이 친절할 수밖에 없는 미모와 미소를 가졌고, 스스로 모든 일을 경쾌하고 완벽하게 해결해 온 성공한 건축가이지만, 사랑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항상 전화를 걸지 않고 받기만 하는 사람. 한 번도 타인에게 부탁이란 걸 못하는 사람, 부탁은커녕 부탁받은 것을 거절하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던 그녀는 서른일곱 살 되던 해 벼랑 끝에 선 것처럼 깨닫게 된다. 서른일곱 해 동안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본 적도, 누구를 사랑해 본 적도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