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

소개글

부산국제영화제의 설립과 운영, 추구하는 목표와 이상, 중장기 계획들, 한계점에 관해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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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계적인 영화도시는 어느 곳인가?”퀴즈 게임에서 이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면 베를린, 칸느와 베니스에 이어 자연스럽게 부산이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성공적 개최가 우리의 의식과 사고를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준 셈이다. 과거에 이들 국제적 영화 도시들은 넘어서기 힘든 벽이었고, 그곳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는 꿈과 동경의 세계였다. 다행히 우리도 1996년부터 PIFF를 통해 영화 선진국의 꿈을 향해 도전했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와 영화산업, 영화인의 협력으로 영화문화와 산업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특히 이맘때만 되면 더욱더 부산에 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여름엔 다른 내륙지방에 비해 시원하고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바닷가가 눈 앞에 있는 곳, 그러면서도 제2의 도시로서 발전된 도시의 모습과 항만까지 갖추고 있는 곳, 수도와 동떨어진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문화축제를 즐길수 있는 곳, 도시로서의 부산의 기능을 모두 누리면서도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사는 일이 얼마나 큰 호사인가. 축복받은 땅이라 생각하면 절로 감사가 나온다. 이런 부산에서 올해 가을에도 `영화의 바다`를 누빌 수 있으니 참 절묘하고 멋진 일인 것 같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영화를 예매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독일영화나 인디영화를 몇 편 골라놓은 것이 있었는데 은행 예매가 쉽지 않아 인터넷으로 눈을 돌렸으나, 클릭하는 영화마다 매진이라 한 30~40분을 훌쩍 넘겨 겨우 2편을 예매했다. 인터넷으로만 예매하는 국제영화제 개막작이 1분30초 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하니, 바다위 부산에서 열리는 영화축제의 유혹이 가히 국제적이다.
사람들은 1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것을 두고 기적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 월드비젼 강사로 오셨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강연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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