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을 읽고

소개글

고려대학교의 불문학탐색이라는 수업의 독후감 과제였습니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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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나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 전에 감정교육을 읽을 때에도 그랬고, 이번에 목로주점을 읽을 때에도 그랬다. 하지만 매우 생소한 소설, 그것도 프랑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그 소설 속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는 즐거움을 안다면 그것이 애초에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고 지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독후감을 쓰기에 앞서 먼저 밝혀두자면, 소설의 내용과 소재의 파악에 있어서 이전에 읽은 ‘감정교육’ 보다는 ‘목로주점’이 읽기에 훨씬 수월했다. 이전에 읽은 감정교육은 그것이 다루는 소재가 연애인지, 아니면 그 당시 혁명기의 시대적 사실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았던 것에 비해, 목로주점은 비교적 명확한 틀 속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기에 감정교육에 비하면 읽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본 것이다. 그 덕분에 내용의 이해가 수월하여 글이 술술 읽혔던 것 같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엔 먼저 그것의 제목을 살펴본다. 목로주점. 작가는 왜 이 소설의 제목을 ‘목로주점’이라고 했을까. 소설 속 내용으로 본다면 목로주점은 노동자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술을 파는 곳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로주점에서 파는 술로 인해 소설 속의 쿠포가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죽어버리고, 그 후 술에 맛이 들린 제르베즈 마저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게 만들었다는 사실로 볼 때 등장인물들의 비참한 결말을 불러일으킨 원인이 된 장소인 목로주점이 제목으로 붙여진 것 같다.
이 소설의 작가인 에밀 졸라는 프랑스 노동자들이 당면한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그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며칠 간 묵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그럼으로써 그는 그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소설 속에 담아보려 애썼다. ‘백번 전해 듣는 것보다 한 번 직접 체험해 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 때문인지 이 소설은 그 당시 프랑스 노동자들의 열악하고도 비참한 삶을 너무도 생생히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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