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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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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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나기」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황순원의 소설「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1960년대 소설로, 시간적으로는 1953년에서 1958년까지의 정황을 보여주는 전후 소설이다. 소설 전체적으로 전쟁 중의 최전방의 극한 모습으로부터 젊은이들의 전쟁 후 정신적 방황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당대의 전후문학의 지표로써 작용한다. 당시 전쟁의 참사를 보여주는 소설이 드물었기 때문에, 6. 25의 참상의 모습들과 그것이 부여하는 의미들을 찾아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미성숙에서 성숙의 길을 보여주는 당대 단편 문학들과는 달리, 이 장편 소설에서는 전쟁에서의 등장인물들이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압박감을 느끼며, 인간으로써의 많은 갈등들을 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상당한 수준의 리얼리즘을 잘 수용하고 있으며, 빈번하지 않던 전후 소설의 등장이라는 것만으로도 리얼리즘이 녹아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공포, 외로움, 상처 등의 감정들을 잘 내포하고 있으며, 그런 것들을 통하여 인간이라는 한 동물을 잘 형상화 하고 있음이 보인다.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맞춰 리얼리즘을 잘 드러내는 소설로써 부각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설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서로 피해자, 가해자가 되며 그것을 반복하게 되고 그렇게 인간과 인간의 관계 양상을 보여주며 인간의 성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6. 25 라는 전쟁 자체가 그 시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미쳤던 영향들, 그러니까 하나하나 파편이 되어 박혀 있을 그런 상처들을 드러내고 싶어 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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