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영화] 영화「人生」(인생) 감상문

소개글

중국어 수업시간에 레포트로 제출했던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인생>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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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할머니가 하늘로 돌아가신 지 나흘이 흘렀다. 지난 금요일 이후, 정신없이 지나간 나흘이었다. 나는 검정색 옷을 입고, 약간 높은 구두를 신고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꼬박 음식을 날랐다. 음식을 나르다가 숨을 돌리려고 하늘을 보고 있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할머니 돌아가셨어... 힘들어 죽겠어... 음식 나르느라... 결혼하기 싫어.... 결혼하면 여자라고 이런 짓거리 더 자주 해야 하잖아. "
그러고 보니,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참 쉽게 하고 있다. 아니, 다리와 허리가 아파 오고, 피곤이 몰려오는 동시에 나는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한 인간이 80년 동안 인생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어내고 원점으로 돌아간 것인데. 80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길고 긴 시간이다. 그 긴 시간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난 결코 알지 못한다. '돌아가셨다'라는 짧은 말로 이야기를 끝맺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그 인생을 살았던 인간에 대해서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긴 시간을 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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