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에세이

소개글

터키 여행에서 경험하였던 감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
터키 관광 문화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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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분당, (2008. 7. 어느 날.)
무료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던 중, 친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니 요즘 뭐하나? 여행 안 갈래?” “어디요?” “터키! 패키진데 가격도 괜찮네.”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다가 사정 상 가지 못한 내게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그렇게 한 여름의 터키 여행은 시작됐다.

#. Istanbul (2008. 8. 20. 저녁-현지시각)
착륙을 알리는 기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긴 비행과 감기기운으로 잃어가던 의욕이 되살아난다. 무언가를 보려고 연 창 밖으로는 푸른 마르바라 해가 보이더니 곧이어 자잘한 건물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곤 뜨거운 햇살(사진1)이 더 이상 터키를 엿보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새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짐을 챙겨 통로에 한 가득이다. “XX 투어” 깃발을 쫓아 아타튀르크 Kemal Ataturk.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위대한 장군. Ataturk는 조국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국회가 수여한 경칭이다. 터키 지폐에 단위를 불문하고 그의 초상화가 들어가며, 곳곳에서 그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공항 밖으로 나간다. 수평선에 걸린 태양은 여전히 뜨겁다. “터키는 대부분 맑은 날씨며, 햇살이 뜨거우니까 우산, 선글라스, 선크림 등을 꼭 챙겨 나오셔야…” 현지 가이드의 일장 설명이 계속된다.
해외여행. 고작 잠깐 중국에 다녀온 게 해외여행의 전부였던 내게 터키는 도착만으로도 설레는 곳이었다.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창에 바짝 붙어 선배와 난리를 폈다. 한가로워 보이는 바닷가, 곳곳에 펄럭이는 터키국기.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사람들에게선 여유가 묻어나며, 국가에 대한 애착이 강한 곳. 여기가 바로 터키다.

#. Cappadocia (2008. 8. 21. 저녁-현지시각)
하루 종일 이스탄불을 관광했음에도 시차적응이 덜 됐는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하다는 선배를 두고 후배와 무작정 방을 나선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음료수를 사서 로비로 들어오던 중 축구를 보고 있는 몇몇을 발견했다. 축구를 워낙 좋아하는 나로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잠시 텔레비전을 바라보는데 “헬로우, 자폰?”하며 그들이 말을 건넨다. 외국인과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상황에서 더 이상 축구가 문제가 아니다. 눈이 번쩍 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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