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_나라를_살린다’를_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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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참으로 낯설지 않은 단어, 아버지께서 납품을 가실 때 거래명세서에 찍히는 ‘업태’이다. 처음 ‘제조업이 나라를 살린다’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옳다쿠나’라고 쾌재를 불렀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사업이 제조업인데 나만큼 제조업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해본 자가 몇 있으랴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에 뭔지 모를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10년 가까이 제조업에 몸담고 계신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제조업은 ‘부익부 빈익빈’이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의 선두자리를 고수 하고 있는 제조업체는 ‘현대차, 포스코, 삼성전자(책에 나와있는 대로라면 삼성전자가 IT업종에 속하는지 제조업에 속하는지 모호하다),’ 이름만 들어도 글로벌 기업,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들을 받치고 있는 버팀목들이 중소 제조업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에 비해 중소 제조업체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값의 상승, 중소기업체를 기피하는 취업자로 인한 대규모 인력난, 원가절감을 외치는 대기업으로부터의 단가압력’ 이 모든 것들이 중소 제조업체의 목을 조여 오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제발 제조업이 책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한 나라의 산업을 이끌어가고 떠받치며 전자정보나 금융업에 비해 월등한 비젼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고 생각을 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 중소 제조업체들이 살아남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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