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만들기 - 신화와 역사의 갈림길’ 감상문

소개글

이 책은 제목에서도 밝히듯이 영웅들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영웅의 조작된 이야기를 비판한 책도 아니다. 여기서는 한 시대의 위대한 인물이 후에 사회나 집단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어지고 또는 부풀려지는지를 설명하는 즉 우리가 아는 영웅이야기가 어떠한 조건과 환경에 의해 만들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즉 영웅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 다시 말해 영웅에 대한 신화(실제가 아닌)와 역사(실제)와의 차이를 말해주고 영웅이 시대나 집단에 따라 평가나 해석이 어떻게 틀려지는 비교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나폴레옹, 잔 다르크, 엘리자베스, 무솔리니, 비스마르크 이렇게 모두 5명의 영웅을 분석하여 이 들 영웅이 후세에 어떻게 이용되어지고 이야기화 되어가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의 초점을 ‘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 두려고 한다.

목차

1. 영웅이란...
2. 영웅 신화는 모두 거짓?
3. 왜 영웅 신화를 창조하는가?
4. 영웅사관의 비판

본문내용

영웅 신화는 모두 거짓?

그렇다.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거짓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위인전의 인물들은 역사가가 사실에 근거해 쓰는 것이 아니라 몇몇 역사사실에 살을 붙여 만드는 소설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번역된 영웅 이야기들은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게 가공되는 등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외국에서 왜곡되고 부풀려진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맞게 다시 한번 가공되는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위인전은 ‘위인의 업적이나 일화를 사실에 맞추어 적어놓은 책’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것은 위인전의 순수하고도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고 소설책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허준의 일대기를 담은 위인전과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 차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오히려 몇 가지 뼈대가 되는 사실에 허구의 이야기로 살을 붙였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기나 영웅이야기의 허구성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 좋지만 불행히도 그 영향은 매우 커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고정관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광해군은 폭군이라든지 원균은 악한자, 조조는 간웅이라는 등 영웅을 높이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희생량으로 악당으로 만든다. 이 책을 보면 영웅 신화가 시대에 따라 또는 집단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다양하게 밝히고 있다. 아무리 서로 다른 집단간에 자신들 영웅신화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해도 다양한 집단에 의해 해석되고 전승되며 다양하게 그려지는 영웅 신화가 사실이라면 영웅은 모두 다중인격자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