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인의 짧은 여행의 기록을 읽고

소개글

시인 기형도의 산문들을 모아 놓은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 또는 감상문입니다.

목차

1. 기형도와의 만남
2. 기형도시와 짧은 여행의 기록
3. 짧은 추억
4. 여행이 주는 의미
5. 아주 낯선 글들

본문내용

2. 기형도시와 짧은 여행의 기록

85년 동아일보 「안개」라는 시로 등단한 그는 이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산문집에서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깊이 있는 사랑과 철저한 자기 방황을 보여 주었다.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여행기를 비롯해서 몇 편의 편지들과 그의 「참회록」인 얼마간의 일기, 시인의 「푸른 노트」를 펼쳐 보인 신춘문예 당선 소감과 시작 메모들.「환상일지」「미로」「영화의 바람」「면허」등의 소설들이 「타오르는 대외 몽상」인 그의 서평과 기사들이 몇 천원짜리 책에 빽빽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지금 떠나고 있다. 휴가는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월요일 하루를 그냥 버린 셈이다. 잠과 혼미한 각성도 하루 만에 권태로 판가름이 났다. 오랫동안 참기 어려웠고 참아왔으므로 몇 일간의 자유가 허용되었을 때 예상대로 당황하였다. 8월2일 화요일 오후 3시 30분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닿았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 마음 같아서는 제일 먼저 광주로 해서 해남, 혹은 순천 쪽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날씨는 무더웠고 남도행은 무의식적으로 장마와 함께 떠올라 왔던 터였다. 그래서 대구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는 장정일이라는 이상한 소년이 살고 있다. 대구는 중간 내리기 말고 두번 간적이 있다.

참고 자료

기형도 시인의 `짧은 여행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