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의 시, 首 분석

소개글

이 글은 청마 유치환의 대표작 `수`를 분석한 시 비평입니다. 유치환 시인의 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편의 시를 자세히 분석하였습니다

목차

@작품세계
1. 내면지향의 존재 탐구
@시의 특징

본문내용

이 시는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여기에서의 <首 >는 <가성 네거리에 내걸려있는 비적의 머리 >, 즉 효수당한 머리를 뜻한다. 이것을 한자어 한 음절, 즉 <首 >라고 표제함으로써 강렬한 인상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 점 부터가 이 시의 내용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된다. 이 작품은 크게 7행과 14행, 나머지 네 행의 세 단락으로 나눈 수 있는데 단락별로 살펴보자.

먼저 첫 단락은 이 시의 배경과 모티브를 제시한다. 12월의 북만, 흑룡강가의 어느 작은 거리가 그 배경인데, 이 배경 자체가 삭막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 12월 / 북만 / 눈도 안 오고 / 말라 빠진 바람 / 헐벗은 > 등의 시어들이 춥고 어두운 변방의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가 ꡒ이 적은 佳城 네거리에 / 匪賊의 머리 두 개 높이 내걸려있나니 / 그 검푸른 얼굴은 말라 소년같이 적고 / 반쯤 뜬 눈은 / 먼 寒天에 모호히 저물은 朔北의 山河를 바라고 있도다.ꡓ와 같이 살벌한 상황 제시에 의해 극적 긴장감과 전율감을 조성하게 된다. 특히 < 검푸른 얼굴 / 반쯤 뜬 눈 > 이라는 현재법은 마치 비적의 머리가 살아 있는 듯이 묘사됨으로써 시적 리얼리티를 북돋우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