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실습 보고서(카데바실습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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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실습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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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습 내용 :
카데바 실습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왠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다. 그 날 아침부터 비는 세차게 내렸다. 내리는 비를 보며 실습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의전원의 카데바 실습실로 가면서 나는 고약한 포르말린 냄새가 진동하고 축축한 피가 흥건한 어두침침한 실습실을 떠올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실습실은 내가 생각한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실습실의 조명은 아주 밝았으며, 여러 개의 큰 관들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그 관들은 마치 진짜 무덤 속의 관같이 생겨서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곧바로 의전원분께서 관을 하나씩 열어주셨다. 돌아서서 눈을 질끈 감고 있던 나는 한참 후에야 심호흡을 한 뒤 고개를 돌려보았다. 이미 해부가 되어 피부가 벗겨져 있고 장기를 분리해둔 모습은 너무나도 생소하였다. 양손과 발에 남아있는 피부와 손톱은 나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다들 잠시 놀란 뒤 적극적으로 실습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나는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실습을 해야 했기에 친구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먼저 흉골과 늑골 사이의 인대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폐와 심장을 살펴보았다. 심장은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저 작은 장기가 온몸으로 피를 보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장을 살펴보았는데, 배운 것과 같이 오른쪽 신장이 왼쪽 신장보다 약간 아래쪽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여러 장기들을 살펴보다가 다른 조에도 확인을 하러갔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체구나 피부뿐만 아니라 장기의 모습에서도 차이가 느껴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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