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들을 읽고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더블린 사람들』은 조이스가 3년(1904~1907)에 걸쳐서 쓴 15편의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 조이스는 『더블린 사람들』의 집필 목적을 조국의 도덕사의 한 장을 쓴 것이고 더블린이 중심지로 보였기 때문에 더블린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대중생활 이렇게 네 가지 측면에서 도시를 제시하였고 작품 속에서 이야기들은 이런 순서로 배열되어있다. 여기서 도덕사는 단순히 윤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를 의미하진 않는다. 이 단어의 어원인 라틴어 moralis가 의미하듯이 이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관습이나 행동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이스가 이 작품에서 더블린 시민들에 대해 도덕적인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는 그들의 관습, 행동, 생각을 정확하게 기록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언어와 문체가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중산층 및 중하층 시민들의 마비된 삶을 상세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조이스는 꼼꼼한 인색함의 문체로 더블린 사람들의 관습을 묘사했고 절제된 언어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서술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조이스는 관찰한 것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언어로 제시하며 일일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 인색함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문체의 특징을 통해 더블린의 부정적인 면이 있는 그대로 그려진 것 같기도 하다.
『더블린 사람들』은 단편의 장르에도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첫째, 말을 아끼는 경제적인 문체의 사용 둘째, 이전의 이야기들과는 달리 깔끔한 결론을 거부한 것, 그리고 세부적인 사소한 일을 암시적으로 묘사하여 자주 상징성을 띄게 한 것 등이 기여한 점인 동시에 이 작품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서로 연결하여 한 권의 통합된 작품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한 권의 소설로 만들었다는 점도 독특한 특징이다. 조이스는 처음 몇 편의 이야기들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한 권의 통합된 책을 염두에 두고 각 단편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읽으며 한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눈치챌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