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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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인의 외모관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는 자연스럽게 은폐된다. 그러한 고통은 단지 아름다움과 건강함에 대한 여성의 자연스러운 본능적 욕망이며, 자기만족을 위한 철저한 자기관리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승인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 남성들과 같이 사회적으로 동등한 주체가 되려는 정당한 욕망과 노력은 외모관리라는 불안한 전쟁에서 끊임없이 소모되는 길을 걷는다. 오랫동안 이어온 성별 간의 권력관계는 이렇게 여성의 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교하게 재생산된다.’ 결론을 내기 전 저자는 몸을 가꾸는 것이 여성에게 있어서 정치적인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며 이 단락을 강조했다. 남자들이 날씬하고 예쁜 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혹은 여성의 외모가 일종의 ‘사회적 권력’이 된 시대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외모를 가꾼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많지 않다. 여성들이 열심히 몸매 관리를 하고 끊임없이 외모를 가꾸는 이유는 대부분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나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라기보다 ‘자기만족’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여성의 외모 지향성은 순수한 자기만족 때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의 산물이며 여성이 그러한 사회적 인식을 비판없이 수용하고 내면화 한 결과 외모와 다이어트에 매달리게 된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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