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옛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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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주점 시랑
내가 홍익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3차로 데려간 장소이다.
그 당시엔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
기였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이 있는 민속주점 시랑 에 대해서 지금
부 터 알아보도록 하자.
민속주점 시랑은 홍익대입구역 5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있다. 들어가는 입
구부터 여느 민속주점보다도 더 디테일하고, 전통적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계단이 약간 삐걱거리긴 하지만.. 이 마저도 특별하지 않은가. 홍대거리에서
느끼는 계단의 삐걱거림이란….? 가게의 속성과 잘 부합하는 인테리어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한번 가지게 되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계
단을 내려갔다.
민속주점 시랑을 가다.
이것은…그렇다. 이것은 항아리다.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현관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은 항아리이다. 된장과 간장, 그리고 김치들을 보관해
놓는다. 저 우산은 뭐냐고 주인 할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저 또한 인테리어라
고 한다.얼마나 감각적인 할머니인가. 고장난 옛날 우산을 항아리와 함께 두어
인테리어의 자연스러움을 발산하고 있다.
이런 세심한 곳 까지의 배려에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분이 요리하는 음식은 맛이 없을리가 없다는 생각까지
..(물론 비약이지만)가지게 되었다.
‘시랑’의 따뜻한 분위기 속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자.. 저녁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지만 자리는 이미 만원 이였다. 사람들이 얼마 없으리라 생각하고 도착한 우리는 약 1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주인 할머니는 기다리는 우리에게 음료수 한잔을 선물하셨다. 친 할머니 같은 이러한 친절한 배려 또 한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아닐까?
가게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였다. 감성에 젖어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제출과제라고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흔쾌히 그러라고 말씀하셨지만… 메뉴판만은 못 찍게 하셨다. OTL..
가게메뉴에 대한 보호라고.. 허허허.. 하지만 딱히 눈에 띄는 특별한 메뉴는 없었다. 가격 또한 여느 가게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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