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보

소개글

광성보는 고려시대에 몽골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도 천도 이후 돌과 흙을 섞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해안 외성으로, 조선 광해군 10년(1618)에 성을 보수하면서 축조한 보루다. 1745년 다시 석성으로 개축하여 안해루라는 문루를 짓고 포진지와 화승포를 설치하였다.
1871년 미국의 로저스가 통상을 이유로 아세아함대와 1200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상륙하여 덕진진과 초지진을 점령한 후 광성보에서 조선군 지휘관이던 어재연(魚在淵) 장군을 비롯한 조선군 300여명과 백병전을 벌였던 곳이다. ... (중략)

목차

1. 돈대 및 보의 역할 및 숙종 초 강화도 돈대의 축조 의의
2. 광성보 소개
3. 광성보 전투─어재연 장군의 항전─
4. 주요 유적
▶ 광성보 쌍충비
▶ 용두돈대
관련 자료

본문내용

3. 광성보 전투─어재연 장군의 항전─
1866년 8월 제너럴셔먼호 사건은 한미관계사에 있어서 일대 전환이 된 사건이었다. 미국은 조선해역에서의 미국 시민의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조난선원구휼협정을 체결하고 나아가서는 포함외교를 통해 조선과 통상관계를 수립하고자 한다. 이 임무를 자처한 당년 58세의 로저스 제독은 일찌기 지중해함대에서 복무 중 트리폴리전쟁을 수행하면서 포함외교의 수완을 발휘했고, 국내에서는 <1812년 전쟁>에서 명성을 떨친 해군 명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북태평양 등지의 연안을 탐사/측량하기도 했다.
1870년 8월 20일 싱가포르에서 로완(Stephen C. Rowan) 전사령관과 인수인계함으로써 로저스는 정식으로 아시아함대 아시아함대는 전함 7척, 수⋅해병 1,50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이 관할하는 해역만도 무려 54,000,000 평방리(세계의 1/4에 해당하는 광대한 해역)나 되었다.
사령관에 취임한다. 이 때 로완제독은 신임 아시아함대사령관 로저스제독에게 천진교안 중국 천진(天津)에서 일어난 폭력적인 反기독교운동.
(1870. 5)을 자세히 보고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공친왕에게 배상금 450만 파운드와 천진주재를 즉각 참수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조선행을 앞둔 로저스에게는 심각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866년 8월 평양 대동강에서 제너럴셔먼호 승무원 24명이 조선군민에 의해 몰살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선행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입약에 의한 조선개항이고 이차적으로는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일종의 <응징원정>이므로 로저스에게 천진교안의 소식이 그가 조선에서의 포함책략을 쓰게 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었다.
로저스제독은 조선행을 앞두고 휘하 전함을 동원 중국/필리핀/일본 등 아시아 제국(諸國)의 해역을 차례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순항하면서 초계활동을 전개하였다. 또 전 함대의 병력을 점검하면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장차 조선에서의 전쟁에 대비, 4일간 조직적인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조선으로 향했다.

참고 자료

박영순,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57: 광성보와 신미양요, 국토연구원, 2004
배성수, 숙종초 강화도 돈대의 축조와 그 의의, 조선시대사학회, 2003
김원모, 로저스함대의 래침과 어재연의 항전,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