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과연 박민규야

소개글

박민규의 작품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나름대로의 해석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존경스럽다
잠깐만 참으면 돼.
고마워, 과연 박민규야. (*)

본문내용

존경스럽다

존경스러워. 이년 째 내 머릿속을 뒤흔들어 놓고 내 가려운 부위를 속 시원히 긁어주며 내 심장에 박혀버린 박민규가 존경스러워. 박민규의 글은 직설적이고 속 시원하다. 그래서 미치겠다. 닮고 싶은데 아무리 따라해도 박민규 포스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거야 원, 하고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미, 내가 이렇게 생겨 먹어버린 걸.
제목부터 너구리라고 하니까 동물의 왕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아 움직이는 너구리와 함께 의사소통을 나누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워낙 박민규 작가는 동물과 비현실적인 소통을 하는 것을 좋아라, 하시니까. 처음 학교에 들어와서 접한 작가가 바로 ‘박민규’고 첫 작품이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였다. 그때도 작가는 아버지를 기린으로 둔갑시켜 소통을 했었다. 작가의 글에서 풍기는 개성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냉큼「카스테라」를 구입하기까지 이르렀을 정도다. 뭐, 그 정도의 관심은 관심 축에도 못 끼겠지만. 어쨌든 내 예상대로 너구리와 소통을 했지만 첫 시작은 개그맨 옥동자가 얼굴을 구겨가며 흉내 내던, 내 어릴 적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존재하던 게임 ‘너구리’였다.
‘너구리 광견병’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종 병을 탄생시키다니 역시 박민규답다. 손팀장을 가리키며 화를 내는 인사부장의 모습에 실소가 터졌다. 이번엔 또 뭐야, 손팀장의 해고 이유가 프레젠테이션 실패가 아닌 너구리 광견병이라니. 또 인사부장은 소문난 남색가라니. 이번엔 웃을 수가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