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 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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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그의 생애와 작품경향
2.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3. 하근찬의 수난을 다루는 방식과 그 극복양상
4. 주요 작품을 통해본 일제에 의한 식민지 통치와 한국전쟁
5. 하근찬 작품의 한계와 앞으로의 연구
참고문헌

본문내용

2.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그는 농민들과 어린아이들의 눈으로 그 비극의 의미를 분명히 하면서 전쟁을 고발했다. 그의 대부분의 소설이 궁핍한 농촌을 무대로 민족의 비극과 사회병리를 형상화하기 때문에 구심점을 가지고 조화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험에 근거를 둔 그의 문학은 피해의 문학으로 그의 소설의 대부분은 가해자라기보다 피해자이다. 그의 소설의 대부분은 시대적 주류에서 소외된 토속적 인간상이나 시대의 주류에 의해 정신적ㆍ육체적 상처를 당한 형상 훼손의 인물들, 또는 그 시대적 주류에 미처 참여할 수 없는 어린아이로 그들의 순박함과 순수함이 번번이 난폭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인해 처참한 상처를 입고 역사에 의해 파괴당한다.
한국 농촌의 밑바닥을 흔든 전쟁으로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불구가 되거나 죽었다. 그는 그런 전쟁의 피해를 농민의 입장에서 수용한 것이다. 이렇듯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은 엄청난 시련에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는 가난한 농촌 사람들로 토속적 삶과 인정, 역사수난에 대한 연민, 꿋꿋하게 일어서는 질긴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재래적인 삶을 단절시키며 풍속의 현장을 파괴하고 삶의 뿌리를 흔들리게 하는 외부조건에도 불구하고 삶과 자기의 현실을 꿋꿋하게 극복하려는 농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근찬은 현실의 어두움을 그리면서도 해학미를 읽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전후문학의 주역들과는 달리 농촌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농민들의 삶과 그 애환을 작품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인정과 향토성이 짙은 농촌을 배경으로 그들이 겪는 민족적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참고 자료

「한국전쟁의 시공간성과 1960년대 소설의 새로움 -하근찬을 중심으로」하정일
「전통한국 문학대계25」전병순 외, 어문각 1994
「하근찬 소설 연구」 이은영, 세종대학교 학위논문 2000
「흰종이수염(외)」 하근찬, 삼중당 단행본 1977
「내마음의 풍금」 하근찬, 바다 단행본 1999
「하근찬, 강용준」 강용준, 어문각 단행본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