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분석 및 내용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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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 살이 될락 말락한 때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십사오년 전일이다.
->나 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과거에 들었던 일을 풀어놓으려 하고 있다.

지금은 그곳에 빈민굴이라고 할 수 바에 없이 지저분한 촌락이 생기고 노동자들밖에 살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으나 그 때에는 자기네 딴은 행세한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집이라고는 십여 호 밖에 있지 않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과목밭을 하고 또는 채소를 심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콩나물을 길러서 생활을 하여 갔었다. 여기에 그중 큰 과목밭을 갖고 그중 여유 있는 생활을 하여가는 사람이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잊어버렸으나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오생원이라고 불렀다.
->대체적으로 가난 속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그 속에서 그래도 좀 있는 오생원의 집안이야기가 나오며 소설이 시작이 된다. 나도향이라는 작가를 보면 대체적으로 잘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더 많이 두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가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다.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크다. 머리는 전에 새꼬랑지 같은 것을 주인의 명령으로 깍기는 깍았으나 불밤송이 모양으로 언제든지 푸 하고 일어섰다. (생략)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고 언제든지 “벙어리” “벙어리” 라고 하든지 “앵모” “앵모”한다. 그렇지만 삼룡이는 그 소리를 알지 못한다.(생략) 눈치로만 지내가는 벙어리지마는 말하고 듣는 사람보다 슬기로울 적이 잇고 평생 조심성이 있어서 결코 실수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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