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도시화, 문명화-이태준의 패강냉을 읽고-

소개글

근대 작가인 이태준의 패강냉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제목은 레포트 안에 별도로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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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씁쓸함이 조용히 젖어드는 밤이다. 지금의 내가 이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나는 어떤 작품을 접하든 조금 비틀린 시선으로 비판점부터 찾는다. 하지만 이태준의 「패강냉」은 그보다 좀 더 나아가 내게 조용히 흐르는 감정의 파문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런 제자리를 찾지 못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쓴 감상문을 쓰는 것에 임했다.
지극히 사적인 감정의 나열과 어설픈 해석뿐이지만 그래도 내겐 이 작은 감정들이 소중하다. 그것은 ‘나’라는 개인의 존재가 나 자신에게 얼마나 큰 존재 의미를 갖는지 모두 ‘나’라는 자아를 소유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런 개인을 억압하는 존재들은 우리로 하여금 얼마나 세상을 괴로운 곳으로 만들어버리는지도. 그런데 도리어 세상이 우리를 억압한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나갈수 있을까. 「패강냉」은 작품의 창작시기가 시기인만큼 암울한 조선의 모습을 그려냈다.
평양에 돌아와 폐허의 기운을 느낀 현은 서글픈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옛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현은 예전과는 다른 기온을 느낀다. 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변해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현은 전통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낀다. 기생인 영월도 한물간 기생일진데, 현은 애틋함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그녀에 대한 감정뿐 아니라 변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옛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는 현의 심정을 대변해준다고 생각된다. 이런 상태는 작가의 입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딴스’를 싫어하는 모습도 이러한 신식문물에 대한 저항의 모습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모더니스트 이태준이 이러한 의식을 지닌 현을 등장시켰다는 것이 내게는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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