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의 제의성 요약
- 최초 등록일
- 2009.09.27
- 최종 저작일
-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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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시가를 전공하는 대학생
헌화가를 연구하는 학생
목차
1. 수로부인 이야기의 특성
1) 주선(晝饍)과 임해정(臨海亭)의 의미
2) 형성과 성격
2. 서사문맥의 제의적 해석
1) ‘꽃거리’ ― 제물의 대체
2) ‘용거리’―죽음과 재생
3. 시가문맥의 성격과 기능
본문내용
1. 수로부인 이야기의 특성
『삼국유사』 권2 기이편(紀異篇) 수로부인(水路夫人) 이야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옹(老翁)이 수로부인에게 천길벼랑 위에 만발한 척촉화(躑躅花)를 꺾어 노래(<獻花歌>)와 함께 바치는 사건과 그 이틀 뒤 수로부인이 해룡(海龍)에게 피납되었다가 <해가(海歌)>에 의하여 구출된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비전승물의 언표(言表)에는 집단구성원의 사유와 인식이 투사되어 있다. 그것은 집단구성원의 상징과 은유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 진 것이다. 이야기의 배경인 바닷가와 용궁, 수로부인과 노옹, 척촉화와 해룡 등은 유의성을 지닌 언표들이다. 이들의 실재적 의미는 두 사건을 유기적 연관하에서 바라볼 때 드러날 것이다.
1) 주선(晝饍)과 임해정(臨海亭)의 의미
이 두 사건은 모두 바다가 접해있는 곳에서 ‘주선(晝饍)’중에 일어난다. 이틀이라는 시․공간의 거리를 두고 발생하는 두 사건이 공통성을 지닌다는 것은 언표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주선’에 대한 “점심식사”라는 해석은 재고되어야 한다. 김광순은 식사를 의미하는 용어가 신분에 따라 구별되어 사용되었음에 착안하여, ‘선(饍,膳)’은 왕의 식사를 의미하는 용어로만 사용되었고, 순정공(純貞公)에게 사용한 것은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장도의 안전을 베푸는 “제의의 제물”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선(饍)’이 “제의의 제물”이라는 견해를 인정할 때, 두 사건은 제물을 진설하고 일어난 사건이며, 그것은 곧 제의적인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건이 일어나 공간 ‘해정(海汀)’과 ‘임해정(臨海亭)’은 이틀이란 시간의 차이를 두고 사건이 발생한 곳이니 동일한 장소는 아니다. ‘정(汀)’은 자전에 “곡주이은(曲舟已隱)”이라고 하였고, “곡주(曲舟)”는 임금이 궁중의 연회에서 베푸는 곡연(曲宴)을 뜻한다. 따라서 ‘해정’은 연회를 베풀 수 있는 곳이며, 그 곳에는 ‘정(亭)’의 형태를 갖춘 구조물이 있었을 것이다. ‘해정’과 ‘임해정’은 제의를 행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사건은 제의적 시․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유기적 연관성을 지니며, 수로부인이야기는 제의적 사건을 구술한 것이다.
참고 자료
김성학외, <고전시가론>, 새문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