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리모레비를 읽고

소개글

쁘리모레비를 읽고 감상문을 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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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자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안네의 일기부터 시작해 영화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쉰들러 리스트 등을 봐오면서 나찌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거부감을 쌓아왔다. 그런데 이 글쓰기 수업에서 영화 뮤직 박스를 거쳐 쁘리모 레비의 책을 다루면서 마냥 회피하기만 했던 이 우울한 사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토론 수업 중 뮐러에 관해, 한 발표자가 쁘리모 레비를 자살로 이르게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사람이 뮐러라고 하였는데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일을, 불특정한 ‘인간’ 전체의 책임이라고 여기고 부나의 공장 자체가 유대인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건설되었고 유대인의 살육을 추측할 수 있는 요소도 전혀 보지 못했다는 뮐러의 이 역설적인 편지를 보고 화는 치밀었겠지만 쁘리모 레비는 ‘과거의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상투적인 문구로 빠져나가는 편이 다른 독일인들에게서 보이는 흔하디흔한 둔감함 보다 낫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살의 현장에서도 살아남은 그를 자살로 몰아갔던 것은 그는 독일패전으로 아우슈비츠가 과거의 일로 끝났고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오히려 과거에 있었던 일이므로, 그 과거는 지금과 다르지 않은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므로 (인간이 변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를 했지만 ‘과거를 망각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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