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이집트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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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이집트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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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 이슬람 문화권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데다, 아랍-이스라엘간의 평화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집트는 종교와 사회를 분리하여 정치 제도권 안에서 이슬람을 통제하고 있는 무슬림 국가로, 위기상황 시에 이슬람을 이용하여 국민의 단결을 이끌어 낸다. 현대 이슬람 원리주의 이념과 그 운동의 진원지는 이집트 무슬림형제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도 무슬림형제당 지부 성격의 단체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아랍 이슬람 국가들의 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집트의 이슬람 원리주의를 먼저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무슬림 형제당의 창설배경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이집트인들은 영국이 이집트를 독립시켜 줄 것으로 믿었다. 1918년 11월 세속적 민족주의자인 자글룰은 파리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이집트의 독립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1919년 영국은 자이롤과 다른 두 명의 민족주의 지도자를 체포하여 이들을 몰타로 추방한다. 자글롤의 추방은 혁명을 불러일으켰으며, 데모, 파업, 폭동의 극심한 소요사태가 계속되었다. 여기에는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콥트교도들도 참여하였다. 이 일련의 민족주의 봉기로 영국은 1922년 드디어 이집트의 명목상 독립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실제 통치권력은 여전히 영국의 손아귀에 있었다. 1919년 소요에 참여했던 학생들 중에는 무슬림 형제단의 창설자인 알 반나도 있었다. 그는 격동기에 살면서 급변하는 이슬람사회의 세속화를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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