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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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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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듣는다는 것. 가만히 상대방의 눈을 보고 집중한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더 급하고 먼저라는 생각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툭툭 끊어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대부분 자기위주로 풀어나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말하면서 서로 부딪히고 오해가 생기는 일이 일어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이 진심으로 듣는 법을 알려주었다. ‘경청’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들리는 깨달음의 소리에 ‘경청’ 할 수 밖에 없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청’이란 한 가정의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발달 장애인인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남겨주고 싶단 결심 하나로 강원도 악기공장에 들어가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게 된다. 멸시하는 사람들 사이로 마음을 다 비우고 팀원들을 대했다. 그 결과 팀원들의 마음을 열었고 함께 성공하게 된다. 무뚝뚝하고 형식적인 관계를 들어주는 것 하나로 유연하게 풀어 놓은 것이다.

산 속에서 만났던 노인의 말 중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들을 준비가 되어야만 상대가 진실을 들려준다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을 새겨둔 덕분에 이청은 죽음 앞에서 삶을 더 생기 있게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선 장애인 아들은 회사 창립기념행사에 연주를 하게 되고 이청은 아들의 연주를 핸드폰으로 들으면서 눈을 감는다. 그 연주는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영혼을 켜는 유일한 바이올린일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가장 듣고 싶었고 말하고 싶었던 소리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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