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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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예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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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예술. 이 두 어절로 된 문장이 머릿속을 가만히 맴돈다. 연두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그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나에게는 형형색색의 온갖 치장을 한 글씨보다 더 깊숙이 들어온다. 예술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혹은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수업과 예술이라는 단어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서 일까. 무엇을 수업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일까. 또한 표지에 그려져 있는 그림도 뭔가 통로를 열어줄듯 말듯 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수업의 예술이라는 제목과 그림의 연관성을 찾고 싶었던 나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림 속에는 한 남자가 바위 혹은 그루터기에 앉아서 그 주위에 서있는 서너명의 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업의 예술이라는 책의 제목과 이 표지그림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단순한 표지그림으로 생각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책의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던 이 책은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완전히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기나긴 통로를 쉬지 않고 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달려온 것 같다. 그 후에 찾아온 강렬한 빛. 너무나 환해서 그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아주 가늘게 뜬 눈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빛이 몇 가닥 잡힌다. 수업의 예술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말할 수 없는 느낌을 말로 설명한다면 이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수업에 대한 이론이 가득 적혀있을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이 책은 수업 내용을 실제로 그리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 하나하나가 단편적으로 실려 있었다. 책 속에 소개된 수업들의 공통점은 교사와 학생 간에 이뤄지는 대화가 수업의 주를 이루며, 그들의 대화가 수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수업이 초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 굉장히 놀랐고 교사의 수업 진행방식에 또 한 번 놀랐다. 또한 아이들의 기발하고 재치 있는 대답은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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