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부주 - 불원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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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부주의 불원복장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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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초구왈(復之初九曰) 불원복(不遠復)이라 무지회(無坻悔)니 원길(元吉)이라하여늘 자왈(子曰) 안씨지자기태서기평(顔氏之子其殆庶幾平)인저 유불선(有不善)이면 미상부지(未嘗不知)하고 지지(知之)면 미상복행야(未嘗復行也)하니라.

복괘 초구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오므로 후회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하고 길하다.”하였는데,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안씨의 아들이 아마도 도에 가까울 것이다. 불선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한 적이 없었다.”

불원복(不遠復)이란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옴을 말한다. 멀리 간다는 것은 불선한 일에 가까이 간다는 것이다. 불선한 일에는 후회가 있기 마련인데 이런 후회함을 알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다. 이천선생(伊川先生)은 이것을 군자가 몸을 닦는 길이라 하였다. 다시 말해 학문하는 것은 오직 선하지 않은 것을 알고 이것을 속히 고쳐 선을 따르는 것이다.
병산선생(屛山先生)은 불선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다시 행한 적이 없다는 것은 다만 안자의 천자가 좋아서 지극히 맑은 물에서는 가는 지푸라기도 반드시 보인다고 하였다. 이것은 불선을 깨닫지 못하면 불선을 향해 멀리가게 되고 이에 끝은 후회를 하게 되니 이를 깨닫는 것이 먼저이다. 불선을 깨닫는 방법은 학문이며 학문을 통해서 불선을 알고 속히 고쳐야 물속에 있는 작은 지푸라기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군자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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