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문화사비디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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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문화사’ 시간에 마을 문화에 대해서 배웠을 때, 지금과 참 많이 달랐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파트의 콘크리트 벽에 의해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의 지역 공동체와는 다르다는 점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을’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마을’은 그때까지 추상적으로, 현재보다 더 끈끈한 지역 공동체였고, 굳이 예를 든다면 내가 어렸을 적 보았던 시골을 배경으로 한 농촌 드라마 정도가 ‘마을’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였다. 그런데 ‘한국 생활 문화사’ 시간에 보게 된 전남 진도의 마을에 관한 비디오를 통해 나는 ‘마을’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나아간 듯 하다.
비디오의 영상은 꽤 많은 시간 풍물과 함께였다.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사물놀이를 하며 각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행운을 빌어주는 ‘마당 밟기’라는 의식으로 비디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당 밟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마을 풍습을 관찰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도시의 아들들과, 마을 행사에 흠뻑 빠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왠지 아들들의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비디오의 배경은 80년대 정도 되어보였는데 지금이 2000년대임을 감안한다면, 지금 현대인들은 ‘마을’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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