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교사의 역할

소개글

철학교사의 역할

목차

Ⅰ. 제언 - 철학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Ⅱ. 철학교사의 역할
Ⅲ. 나오며

본문내용

Ⅰ. 제언 - 철학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점심식사 후 5교시 수업시작 종이 친다. 교사의 필수 지참물인 교과서와 출석부, 분필과 몽둥이를 챙겨들고 교실로 향한다. 교탁 앞에 서면 반장이 일어나 큰 소리로 “차렷”을 구령하고 그 소리에 놀라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던 학생들이 머리를 들어 꾸벅 인사를 한다. 인사를 하고 출석을 점검하는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은 옆의 친구들과 잡담을 시작하지만 또 다시 책상에 엎어져 잠을 청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위협적”인 인상을 쓰며 보거나 “조용히 해”를 한두 번 외치거나 몽둥이로 교탁을 몇 차례 두드려야 비로소 수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수업은 대체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소위 전통적인 방법으로 교과서나 기타 준비한 자료를 읽어 가면서 개념이나 내용을 설명하고 연관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흔히 대화식, 토론식 수업이라고 불리우는 수업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주제를 주거나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준비를 시킨 후 발표하고 토론케 하는 방식이다.
전통적 방식의 수업을 하는 날에는 날씨와 다루는 주제에 따라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수업을 시작한 지 10분만 되면 벌써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끄떡이며 조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0분, 30분이 경과하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는 점점 줄어든다.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화가 나고 절망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엎어져 자는 친구들의 머리를 두드리면서 도덕, 윤리, 철학 교육의 수업 방식에 대한 회의감과 무기력함에 빠지곤 한다.교사로서의 자신의 무능과 학생들의 무능에 대한 절망감이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오는 발길을 무겁게 한다.
학생들이 철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은 보통은 손목에 쥐가 나도록 받아 적는 수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식이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통감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