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읽기 시간에 쓴 책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비평적 에세이 입니다.

소개글

글쓰기와 읽기 시간에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비평적 에세이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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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쓰여 진지 많은 세월이 흘러도 계속해서 읽히는 고전은 정말 그 이유가 있는 듯하다. 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읽은 카아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바로 그런 고전이었다. 물론 내가 전적으로 카아의 역사관에 동의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게 느꼈던 듯도 싶다. 역사서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문구를 들어보지 못한 고등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책 속에서 카아가 6장에 걸쳐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 역사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는 문구이다. 아마도 카아가 이 책을 집필하던 그 시기에는 상당히 혁명적인 내용의 문구였을 것이다. 그래서 1960년대로부터 40년이 흐른 21세기의 사람에게도 전혀 촌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1960년대까지 주류를 이루던 랑케의 실증주의적 역사관은 1960년대의 역사관의 기초를 이루는, 모든 역사가들의 머릿속에 기초적으로 깔려있는 ‘패러다임’이었다. 나는 카아가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라는 종래의 역사관에 도전하는 주장을 한 그 자체부터가 대단하며 용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은 카아가 국정교과서인 ‘국사’ 교과서 에서 역사를 보는 관점의 한 방향을 설정한 인물로써 랑케와 나란히 비교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카아가 이렇게 대단한 학자였음에 나는 감히 내가 이 글을 비판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두려움이 들었다.
게다가 비난할 구석을 찾아보려고 해도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카아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역사가 가변적이며 상대적이라는 카아의 역사관이 곧 나의 역사관이었던 까닭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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