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건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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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그를 보고 내가 느끼는 건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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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술, 과학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술인 건축. 나는 그 매력에 매료되어 지금 건축학도가 되어있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으로 만난 건축가이신 故 김수근 선생님. 그분은 나에게 ‘건축가란 무엇인가?, 어떤 건축을 해야 하나?’ 의 문제를 내어주신 교수님과도 같다. 그것은 바로 땅이 원하는 건물을 짓는 것. 그리고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정말 가슴으로 와 닿는 말들이다. 땅이 원하는 건물. 이것은 주위의 환경과 자연을 고려한다는 것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름다운 건물을 지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또 외관상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건물을 바라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주위 환경과 어울려 묻어나오는 느낌 아닐까. 누군가 말해준 경동교회 같은 건물을 바라볼 때에 어떤 여성적이고 따스함 같은 느낌말이다.
그렇다면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은 어떠해야 할까? 실용성? 내구성? 사실 그런 모든 것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 건물의 사용 용도에 어울리게. 김수근 선생님께선 그 모든 것을 생각하시고 건물을 지으셨다. 이런 점이야 말로 진정한 건축가의 모습이고 또 내가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어느새 부턴가 건물을 바라볼 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 나는 건축가로서의 책임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의 책임은 부실공사 따위의 건물에 대한 책임이 아니다. 나의 배만 채움이 아니라 건물을 사용하는 이는 물론이고 건물을 바라보는 이 조차의 배도 채워주는 그것. 이것이 진정한 건축가로서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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