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해방전후>
- 최초 등록일
- 2009.10.31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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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줄거리,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소설의 시대적 배경, 교과서 학습활동 및 해설
목차
1. 조선문학가 동맹 문학상
2. 일제 말기의 사회 상황은 어떠했을까?
3. <해방 전후>의 줄거리
4. <해방 전후>의 이해와 감상
5. 학습 활동
본문내용
2. 일제 말기의 사회 상황은 어떠했을까?
<친일문학론>을 쓴 임종국은 `이리와 포도`라는 우화를 들어 이 시기 문학인들의 자세를 분류한 바 있다.
이리는 높이 달려 있는 포도를 따먹기 위해 힘을 쓰다가 따먹지 못하고 돌아간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서는 ‘포기형`의 이리는 친일의 길로 들어선 작가에 비유된다. 끝까지 포도를 따먹기 위해 노력하는 ‘추구형`은 일제의 강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저항 작가에 비유된다. 제3의 유형으로는 자신을 변명하는 유형이다. 즉 포도를 따먹지 못해 돌아서면서 `저 포도는 시어서 먹을 수 없어`라는 핑계를 만드는 유형으로, 일제 치하의 사회 현실을 다루는 문학을 포기하면서도 자신의 문학은 순수를 지키기 위한 문학이라고 변명하는 작가군이다.
이토록 일제 말기의 문학은 한마디로 암흑기의 문학이었다. 암흑기의 문학이란 일제 말기, 특히 1940년 전후부터 1945년까지 일제의 파시즘이 내세운 신체제 문학을 말한다. 신체제론은 천황귀일(天皇歸一-천황 중심제의 확립)과 팔굉일우(八紘一宇-온 세상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으로 일본을 주축으로 한 공동체의 형성을 말함)를 이념으로 서구적 자유주의, 합리주의 등 모든 근대적 의미를 포기하고 일본주의적 절대주의에 의거한 전시 체제의 확립을 목표로 하였다. 이에 따라 대동아 공영권을 배경으로 일본 중심의 동양 문화론이 제기되었고 식민지 한국의 모든 문화 활동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문인협회 결성, 조선어말살 정책 실시, 일본식 창씨개명 실시, 조선 민간신문 폐간, 국민총력연맹 조직, 사상범 예방구속령, 문예지 <문장>과 <인문평론> 폐간, 조선임전보국단 조직, <국민문학> 창간, 조선어학회 사건 모의, 대동아문학자대회 개최, 조선문인보국회 창립, 조선인 징병제 실시, 학병제 실시 등으로 이른 바 `내선일체`의 강요와 한국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말살정책을 취했다. 이 시기의 문학은 한마디로 친일문학이 지배적인 경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일본의 국책에 대해 한국의 작가들은 일제에 야합하거나 절필하는 길, 혹은 위장적인 야합 등 세 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육사와 윤동주 등의 예외적인 저항시인도 있었다. 그러나 일제에 야합했던 춘원 이광수 등의 작가들은 해방 직후에 `반민특위(반민족적 행위자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조사 활동 등에서 우리 민중 전체의 비난을 받아야 했고, 청록파 시인들과 황순원, 김동리 등 절필했던 작가들은 다시 문단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우리 문단의 주요한 세력이 되었다. 위장적인 야합의 길을 선택했던 작가들도 야합한 작가 못지 않게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태준은 위장적인 야합의 길을 택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해방 전후」는 이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