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근대사] 아편무역에 있어서 중국상인인 한간(漢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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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한간의 출신성분 및 생활 실태 분석

1) 한간의 출신 성분
2) 광동사람의 생활상과 한간화

3. 개전 뒤 한간의 활동과 청조의 수용조직

1) 한간의 대영협력 형태
2) 청조의 수용조직과 한간

4. 한간과 관료와의 관계

5. 맺음말

- 비평 -

본문내용

1. 머리말

18세기 말부터 진행된 청(淸)․영(英) 사이의 아편무역에서 영국의 지방무역상인(地方貿易商人)과 중국 내의 ‘한간(漢奸)’은 서로 필요한 파트너였다. 한간은 청조의 법규를 어기면서 외국상인과 직접 아편을 교역하는 중국인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간의 단속은 아편밀수 단속사업 가운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지적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또한 한간은 제 1차 청․영 전쟁 기간에도 영국 측에 협력하면서 청조의 적대세력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청조 당국은 그들을 단속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한간이란 사회 집단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생성된 역사적 실체이다. 특히 광동이 청조의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과 교섭을 담당하는 창구역할을 하였다는 사실도 한간의 존재에 중요한 영양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청․영 전쟁의 주역들이 ‘한간’이라 지칭한 중국인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한간과 관료와의 관계를 검토해 보도록 한다.

2. 한간의 출신성분 및 생활 실태 분석

1) 한간의 출신 성분

한간이라 지칭된 사람들은 외지출신들도 물론 있었지만, 광동지역을 그들의 생활기반으로 삼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체로 한간 출신성분은 그들의 주거지역이나 생활 장소 또는 직업의 유무 및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집단은 광동이나 복건의 연해(沿海)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이들 대부분을 단민(蛋民)이라 칭하는데, 이들이 임칙서의 식량공급 중지명령을 어기고 영국 상인에게 식량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한간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연해의 빈민이나 광동의 궁민(窮民) 및 빈해(瀕海) 거민 다수가 청조의 관료들에 의해 한간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간의 대부분은 어민이나 단민 등과 같은 광동연해 주민들이었고, 이들이 청․영 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한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 집단은 광동에 주재하고 있는 서양인의 상관이나 서양인 상선에 고양된 사람들이다. 외국인 상관의 고용인 가운데 양측무역을 중개하였던 중국인 매판(買辦)이 있었으며, 매판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부류로는 회계(會計) ․ 복역(僕役) ․ 주역(廚役) ․ 고력(苦力) 등이 있었다. 또 영국 상선에 고용된 중국인이 한간으로 지목된 경우도 다수였다. 특히 영국 배에 고용된 중국인들은 영국 측이 강력하게 비호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청조가 체포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세 번째 집단은 관계(官界)에 있거나 군인으로서 한간이라 불린 사람들이다. 이 말인즉, 관계 최하실무자가 직접 아편을 거래하거나 혹은 거래를 묵인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으면서 아편무역에 관여하였고, 관계의 서리나 차역 등과 수군의 병사들이 한간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