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즉흥시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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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즉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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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행은 내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물이다.
안데르센은 자서전 <내 생애 이야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처럼 그는 여행을 즐겼고, 그의 생애에서 여행은 생활의 위안이자 시상의 원천이었다. 그의 수많은 외국 여행 가운데 <즉흥시인>의 무대가 된 이탈리아는 안데르센이 특히 동경하던 나라였다. 이탈리아에는 평생 네 번이나 갔는데, <즉흥시인>은 첫 번째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과 체험에서 태어났고, 이 작품으로 그는 명성을 확립했다. 이 여행은 외국 여행으로는 두 번째였고, 독일과 프랑스 및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에 이르는 긴 여행이었다.
당시 덴마크에는 뛰어난 학자와 예술가에게 국왕의 하사금을 주어 외국에 유학시키는 제도가 있었다. 27세의 젊은 안데르센은 그때까지 두세 편의 시를 발표하여 세상에 이름이 다소 알려져 있었지만, 그 무렵 덴마크 문단의 파벌싸움에 휘말려 반대파의 심술궂은 비판거리가 되어 있었다. 안데르센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날카로운 비수의 칼날을 깊이 느꼈다. 세상 사람들에게 거의 버림받은 나는 하마터면 나 자신을 포기할 뻔했다,,, 이 무렵이 내 생애 최악의 시기였다.’
이런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그는 유학자금을 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그를 추천한 유력한 시인과 학자의 노력으로 이 청원은 채택되었다. 그와 동시에 반대파에서 추천한 헨리크 헤르츠한테도 유학자금이 하사되었는데, 헤르츠는 안데르센보다 풋내기였음에도 더 많은 하사금을 받았다. 게다가 안데르센이 외국에 가게 된 것은 남들의 동정심 덕분이기 때문에 고맙게 여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색을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먼못으로 가버리고 싶었다. 우울함은 기사와 함께 말을 타고 간다는 호라티우스의 말이 있지만, 내 마음에는 하나 이상의 우울함이 타고 있었다.‘
이 ‘하나 이상의 우울함’이 무엇인가는 자서전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깃이 안데르센의 은인인 요나스 콜린-<즉흥시인>은 이 콜린 가족에게 헌정되었다-의 딸 루이제에 대한 슬픈 사랑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어쨌든 이런 사정과 고민을 전제로 해야만 자서전에 나와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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