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두 메데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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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메데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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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비극을 단지 슬프기만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이야기’들은 주인공의 갈등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비극은 그야말로 ‘비극적’인,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이야기가 소재이다. 즉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겪기 어려운 갈등을 겪는 이야기라고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인터넷 검색의 정의처럼, 비극은 ‘인간의 마음 속에 생기는, 자신의 동료나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의 갈등의 결과로 생기는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취급한다’.
나는 ‘우리가 비극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처음에는 ‘나는 저 사람보다 낫다’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비극을 보고 공포와 연민을 느낀다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감정은 앞서 말한 타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슬픔이 아닐까 싶다. 일상적이지 않은 갈등에 빠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비극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비극을 비극이라 규정짓는 구분이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도 비극적 소재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은, 객관적 시선으로 보았을 때 그야말로 ‘나쁜 남자’이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를 놓칠 수 없던 남자는 사랑한단 이유로 계략을 꾸며 여자를 자신이 일하는 창녀촌으로 데려간다. 마지막에 남자는 여자를 놓아주지만, 그 둘은 다시 재회한다. 결국 그 둘은 트럭을 타고 다니며 돈을 벌며 살아간다. 트럭 뒤 마련된 천막 안에서 여자는 몸을 팔아 돈을 벌고, 남자는 그런 ‘행위’를 주선한다. 이런 남자의 모습을 보며, 영화를 본 대다수 관객들은 정말 몹쓸 놈이라 욕했다. 비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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