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시인을 읽고...

소개글

단편 원미동 시인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짧은 글이기에 한숨에 읽어 내려갔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니 동네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처럼 내 눈과 귀를 계속 잡아 당겼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지라도 한번 귀에 들려오면 계속 관심을 갖게 되는 소문처럼 이 소설은 한번 읽어 내려가자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연예인들의 또는 정치인들의 스캔들에 나도 모르게 귀 기울이게 되고 흉학한 범죄에는 경악에 찬 눈으로 혀를 차며, 세상의 안타까운 소식에는 같이 안타까워하듯 소설 속 원미동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다가왔다.
경옥이의 언니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스캔들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이런 스캔들은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이라 하면 너무 확대 해석한 것 같지만 신문을 보아도 가장 많이 대서특필되는 내용들은 이러한 스캔들이다. 작가도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기에 경옥이의 언니들의 이야기로 시선을 잡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안타깝지만 나 또한 언니들의 이야기에 이끌리어 끝까지 읽게 되었다.
스캔들 다음에 나오는 사건은 폭력 사건이다. 아무 이유 없이 폭력을 당하는 몽달이를 동네 사람들은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아무도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다. 이 모습을 아이는 여과 없이 다 지켜보고 있다. 게다가 김반장의 태도로 말미암아 더욱 사회의 만연한 모습을 아이는 바라보게 된다. 몽달이가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는 보이지도 않던 사람들이 상황이 종료되자 어디선지도 모르게 하나둘 나타나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것을 보니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참고 자료

원미동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