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음악이 나에게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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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음악이 나에게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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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를 음악으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낸다.
즐겨듣는 음악의 스펙트럼은 클래식과 재즈,펑키,월드뮤직,대중가요까지 다양하다.
새벽 이르게까지 뻘짓을 하면서 여러가지 음악을 듣다가 언제부터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기억을 되살리기가 쉽진 않지만
아마 나라는 생명체가 태어나서 들은 자장가가 처음이 아닐까.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음악은 기이하게도 찬송가를 부르고 듣던 편린들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교회를 계속 다니게 되었는데 소위 찬송가라는 노래들은 참 쉽고 내용도 좋다고들하고 게다가 멜로디 자체가 훌륭한 것도 많았다. 뜻도 멋도 모르고 참 많이 부르고 쏘다녔다. 할렐루야? 교회라는 곳이 엄청 귀찮고 시간이랑 돈도 많이 잡아 먹는다는 것을 깨우친 후에는 전혀 가지 않았는데 그 과도기적 시간에 듣던 음악은 주로 라디오에서 들리는`가요`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을 주구장창 밤낮으로 울부짖었더랬다.
초등학교 저학년 소녀가 라디오에 카세트를 물리고 그 곡이 나올까 안 나올까 애태우며 긴장하다가 기다리던 그 노래가 나오는 순간 재빠르게 녹음 버튼을 빠르고 정확하게 누를 때의 쾌감.그래서인지 노래제목을 노래를 다 듣고 나서 말해주는 디제이들을 참 싫어했다. 조막손으로는 있는 힘껏 눌러야 녹음이 시작되는 goldstar라고 써진 낡은 검정색 카세트가 무지 버거웠고,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었던 탓이다.
당시에는 워크맨은 없었어도 집에서 미리 녹음해 놓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중에 듣고 싶을 때 듣는다는 그 컨셉 그 자체도 굉장히 경이로웠지만 노래 그 자체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때이다.그 때부터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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