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저자의 고구려 건국사 감상문

소개글

교양 시간에 고구려 건국사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신화적 상상력과 역사적 소양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저자의 견해에 대해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킨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시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한 신화와 철학도 듣고 있었으므로 거기서 배우고 들은 내용도 일부 접목시켜 교수님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신화로서 전해지고 있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주몽의 출신성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당 신화가 굉장히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 실제인 것으로 충분히 믿어질 정도의 상당한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그 때문에 저자가 주몽을 금와왕의 서자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는 더욱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이규보의 동명왕편을 보더라도 ‘금와왕에게 일곱 아들이 있었고, 이들이 항상 주몽과 더불어 사냥을 하였다’고 한다. 즉, 주몽이 본디 금와왕의 궁궐에서 유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나 금와왕의 아들로 확고하게 짐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유화부인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왕이 두는 첩 정도인 후궁으로서의 절차를 거친 금와왕의 시비에 불과했다면 후에 부여에서 유화부인을 왕비의 예로서 장례 치러준 점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또 하나 해모수라는 인물이 주몽의 아버지로 칭해지는 점도 주몽이 진정 금와왕의 서자인가 하는 점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책에 의하면 후대에 이르러 주몽의 탄생에 대한 신화적 요소를 더욱 가미하기 위해서 해모수라는 인물이 가정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단순히 허위의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금와의 아버지인 해부루가 본래 부여인 길림에서 어느 영웅으로부터 침략을 받고 쫓겨나 동부여를 열어 그 명맥을 이어갔는데 이 때 그 영웅이 해모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그러하다. 해모수가 천제의 아들로 상징될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는 명망 있는 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고구려 건국사(되찾은 주몽신화의 시대)ㅣ김기흥ㅣ창작과 비평사
신화와 철학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