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교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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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교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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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를 다루기 전에 우리는 먼저 ‘교육’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이란 농사나 정치처럼 실제적인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적인 활동은 실제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활동으로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을 발견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이론적인 활동과는 다르다. 이런 점에서 비춰볼 때 소매치기 교육도 소매치기라는 실제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교육의 의미와 어느 정도 통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영국의 교육철학자 Peters가 언급했듯이, 어떤 활동이 교육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활동은 학습자가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만드는 활동이다. 만일, 학습자가 학교를 다녔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다.
둘째, 교육활동은 지적인 안목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만일 학습자가 단편적인 지식이나 기능만을 습득했을 뿐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면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다.
셋째, 교육자는 교육활동을 할 때 도덕적으로 온당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만일, 교육자가 어떤 내용을 가르칠 때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믿도록 강요하거나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세뇌시키려고 한다면 교육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결국, 교육활동은 학습자가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지적인 안목을 갖도록 해 주는 활동이며, 도덕적으로 온당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소매치기를 가르치는 것은 교육의 표면적인 의미만을 생각한다면, 소매치기라는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교육이 될 수가 있다. 그 사람에게는 소매치기라는 기술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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