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창작 수필 - 책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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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창작 수필 - 책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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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길이 있다.」
이 진부한 말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된 것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다. 살아오면서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같다. 책을 많이 읽어라. 하지만 책 읽는 재미를 모르던 어렸을 때는 잔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이세상은 책보다 더 재밌는 것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요즘 세상의 우리는 책을 외면하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우리 눈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눈부신 것들이 어디든 널부러져 있다. 아무리 책에 시선을 꽂고 싶어도 우리는 어쨌든 좀 더 자극적인 것이 좋고, 훨씬 쉽다. 옛날은 어떠했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TV를 시청하고 인터넷을 즐기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듯이 그 당시에 책이 하나의 놀이거리였을지...

책이란게 우선 구하기 어려운 귀한 것이었던 시대도 분명 있었다. 그때에 비하면 현대는 책도 넘쳐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책의 홍수가 부작용이 되기도 한다. 단지 책을 읽는 것만이 아니라 선택하는 능력도 요구되어지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출판도 상업적인 면이 작용해서 유행을 만들기도 한다. 시선을 사로잡기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고, 화려한 표지 장식, 광고들도 줄기차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런 문제점을 얘기하기 전에 우선 책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책과 친해지기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책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처음엔 책에 돈을 쓴다는게 어찌나 아깝던지,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책을 사는 일은 낭비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정말 맘에 들고 좋아하는 책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두고 읽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용기내서 한번 구입했던 것이 두 권이 되고 세 권, 네 권 점점 책장을 채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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