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가든 편혜영 - 독후감 / 감상문 (내용 분석 / 줄거리 /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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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가든 편혜영 - 독후감 / 감상문 (내용 분석 / 줄거리 /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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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배경과 인물
작가 편혜영은 세상의 불쾌한 모든 것을 가져올 작정이었던 게 틀림없다. 첫 문장이 ‘시커먼 개구리들이 비에 섞여 바닥으로 떨어졌다.’인 것을 보면. 목구멍이 턱 막혀버린 것 같은 기분에 잠시 숨을 고르면, ‘바닥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있었다.’란 문장이 따라 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가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끊임없이 괴로운 문장들만을 내놓는다. 도무지 한 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지만 그런 문장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괴한 개성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기도 하다.
역병이 휩쓸고 지나간 후의 아오이가든은 비참한 모습이다. 시체와 쓰레기가 함께 뒹굴고 사람들은 전염에 몸을 사려 집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않는다. 더러움과 함께 서로에 대한 경계심만이 남은 외로운 공간. 그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비춰지는 광경은 냄새와 연기, 피, 오물 같은 것들뿐이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나’의 나이는 불분명하다. 이 작품에는 모두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나를 제외한 ‘그녀’와 ‘누이’ 또한 나이를 알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인물에 대한 정보는 오로지 불쾌한 이미지와 행동들로만 전해진다. 예를 들어 그녀에 대한 묘사는 아래와 같다.
그녀가 다시 피를 흘리기 시작한 것은 두 달 전이었다. 그 무렵 그녀의 살갗은 매끈한 빛깔을 완전히 잃고 묘한 녹색을 띠기 시작하다가 점차 자주색으로 변하더니 급기야 까맣게 되었다. 안면이 팽창하여 툭 튀어나왔고 건조한 배가 불룩해졌으며, 귀는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는 날도 있었다. 안구가 녹아내린 것처럼 꺼지기도 했고, 살갗에 기포가 생겼다가 터지기도 했다. - p.59
그녀는 누이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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