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과 내용 논쟁
- 최초 등록일
- 2009.11.20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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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20년대 프로문학 자체 내에서 벌어진 내용과 형식 논쟁.
어느 대학이든 현대문학을 공부하면서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것이죠.
현대시론 수업을 듣다가 낸용 형식 논쟁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라는 과제였습니다.
주 꼼꼼하게 달았고요, 혼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ㅋ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논쟁의 시작
2. 김기진의 형식주의입장
3. 박영희의 내용주의입장
4. 논쟁의 마무리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2. 김기진의 형식주의입장
논쟁의 발단은 박영희의 단편 소설 「철야」(『별곤건』, 1926. 11).「지옥순례」(『조선지광』, 1926. 11)에 대한 김기진의 비판적 평문에 있었다. 김기진은 「문예시평」(『조선지광』62호, 1926. 12)을 통해 박영희의 작품을 철저히 비판했다.
이 일편은 소설이 아니요, 계급의식 투쟁의 개념에 대한 추상적 설명에 시종하고 일언일구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만 사용되었던 것이다. 소설이란 한 개의 건물이다. 기둥도 없이 석가래도 없이 붉은 지붕만 입혀 놓은 건축이 있는가? … 어떤 한 개의 제재를 붙들고서 다음으로 어떠한 목적지를 정해 놓고 그 목적지에서 그 제재를 반드시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그리고서 붓을 들어 되든 안 되든 목적한 포인트로 끌고 와버리는 것이 박씨의 창작 근본 결함이다. (김기진,「문예시평」, 『조선지광』, 1926. 12월호, 94쪽)
이상에서 김기진의 주장은, 소설이란 여러 가지 재료를 가장 적합한 곳에 배치하여 균형 있게 지어낸 건축물과 같은 것인데, 박영희의 작품들은 이러한 조화와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무산 계급의 적에 대한 투쟁을 말하기 위하여 너무 간단하고 소홀히 처리하고 말았다고 한다. 때문에 결코 소설이 될 수 없으며, 계급의식과 계급투쟁의 개념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에만 시종하는 글이 되었다는 것이다. 박영희의 작품 구상 자체는 옳은 것이었으나, 그것을 소설화하는 과정에서는 실패하였다고 주장한다.
박영희의 소설화 실패 요인을 첫째, 주제를 추상적으로 설명했다는 점. 둘째, 목적의 달성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작가 의식이 결여되었다는 점. 셋째, 작중 인물의 성격 포착과 실감 있는 묘사에 실패했다는 점. 넷째, 문학의 선전성만을 생각했다는 점 등으로 집약된다. 이러한 논쟁은 진정한 프로문학이 지행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프로문학 작품의 요건, 프로문학 문사의 작품 창작 태도에 대한 문제로 나타난다.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 바로 김기진의 프로문예의 선전 문학도 ‘선전’에 앞서 ‘문학’으로서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윤식․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94.
김 종, 『전환기의 한국 현대문학사』, 수필과 비평사, 1994.
김혜니, 『한국근현대 비평문학사연구』, 도서출판 月印, 2003.
방영이, 『한국현대문학비평사』, 한국문화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