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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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말 이후 세계경제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바로 ‘중국의 부상’ 이다. 13억 인구의 거대시장을 발판으로 중국이 매우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선진국의 기술과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이 결합되어 생산이 이루어져 세계 도처에서 중국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에 개혁, 개방정책을 도입하고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고도로 성장하였다. 수출주도로 성장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97년 이후 외환위기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지만 중국은 외환위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96~2000년 동안 연평균 7.9%나 성장했는데 이 기간 중국과 발전단계가 유사했던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고작 0.4~0.7%에 불과했다. 또한 2001~2004년에도 연평균 8.6% 라는 고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2004년에는 9.5%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였다. 2003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3% 정도이며 2004년이 되면서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다소 회복되었지만 그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수입수요 확대가 크게 작용하였다.

이런 중국의 발전은 외국인 적접 투자에 의존하였으며 이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는 자본축적과 기술이전을 통해 중국경제의 양적, 질적 발전에 많이 기여하였으며 중국을 세계적인 수출국으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기업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많이 이전해왔다.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에서 생산된 자본재 및 기술집약적 부품들을 수입하고 저임금 중국인을 고용하여 조립생산,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과 중국 간의 생산 분업체제는 중국이 2003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서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중국의 생산요소와 시장 활용을 위한 다국적기업의 투자가 중국으로만 집중되면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중국은 고도성장으로 수입수요가 증가하며 중국은 일본 대신 동아시아 통합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었는데 중국과 일본의 수입증가 추세를 보면 중국의 시장창출력이 일본의 시장창출력에 비해 훨씬 높고, 이는 동아시아 경제의 대중의존도가 대일의존도보다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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