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와 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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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다민족국가 중국의 정체성변화
2. 정강靖康의 변變
3. 남송南宋의 성립
4. 악비와 진회의 각기 다른 길
5. 금과의 굴욕적인 화약和約
6. 진회秦檜는 사실 충신이다
7. 악비岳飛의 죽음
8. 진회, 그는 과연 옳았나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민족국가 중국의 정체성변화

악비는 여태껏 중화권에서 민족 영웅으로 추앙되었으나 중국이 최근 들어 ‘다민족 국가’라는 새로운 역사 이데올로기를 모색하면서 평가 절하식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02년판 `전일제보통중학역사학습지도요강`(중·고교 역사교육방침)에서 남송南宋시대 장군 ‘악비岳飛’와, 저항 정치인 ‘문천상文天祥’을 민족영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역사인물에 대해 이민족과 항쟁하는데 앞장선 ‘민족영웅’으로 추앙할 경우 일부 소수민족의 감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진행하며 중화민족의 개념에 한족漢族 이외의 나머지 소수민족도 모두 포함된다고 재규정하다보니 금金과 싸운 악비를 영웅으로 떠받드는데 논리적 모순이 생긴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정강靖康의 변變

12세기 초, 송宋이 당쟁으로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무렵, 중국 동북부에서는 요遼의 지배하에 있던 반농반목의 여진족女眞族이 금金나라(1115-1234)를 세웠고, 송은 새로 일어난 금과 동맹을 맺어 요를 공격하여 결국 요를 멸망시켰다.
그러나 송은 요의 멸망으로 금과 직접 국경을 접함으로써, 또 다른 위협을 받게 되었다. 송은 금에 대해 보상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옌징燕京(지금의 베이징北京)을 손에 넣었지만 그 약속을 잘 이행하지 않자, 금의 군대는 옌징을 점령하고 남하하여 송의 수도 카이펑開封까지 위협하였다.
금군의 기세에 두려움을 느낀 휘종徽宗(1100-1125)은 황제 자리를 흠종欽宗(1125-1127)에게 물려주고 남쪽으로 피난하였다. 조정 또한 주전파主戰派와 주화파主和派로 나뉘어 다투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1126년, 수도 카이펑을 포위한 금은 많은 재물을 요구하고, 산서山西의 중산中山, 하간河間, 태원太原의 3진三鎭 할양을 요구하였다. 송은 어쩔 수 없이 금의 요구를 수락하는 화약和約을 맺어 위기를 모면하였다.
화약을 맺고 금군이 철수하자, 송 조정은 주전론자들을 중심으로 강경론이 대두하였다.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3진 할양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며, 도리어 금의 치하에 있는 거란족에게 모반을 부추기는 등 내부 교란을 획책하면서 항전의 태도를 취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